알로카시아의 생명력

알로카시아의 생명력

27 Aug 2024·w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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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들 중에 자구를 만드는 종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알로카시아속에 속하는 식물들이다.

Alocasia is a genus of rhizomatous or tuberous, broad-leaved, perennial, flowering plants from the family Araceae. There are about 90 accepted species native to tropical and subtropical Asia and eastern Australia. Around the world, many growers widely cultivate a range of hybrids and cultivars as ornamentals.

이 식물들은 동그란 뿌리(구근)를 가지고 있는데, 이 구근에서부터 잔뿌리들을 내고 잎도 낸다. 대개 알로카시아속의 식물들은 굉장히 까탈스러워서 쉽게 뿌리들이 녹아버린다. 잘 자라나 싶다가도 어느순간 물 주는 주기가 살짝 틀어지거나 흙의 상태가 맘에 안들면 뿌리가 다 녹아버린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나와있던 잎들은 다 죽어버리고 구근만 덩그러니 남게 된다.

다행히 구근은 쉽게 썩지않아서 시간이 한참 지난 뒤에도 수태나 흙 속에 살짝 묻어두면 다시 실뿌리를 조금씩 내린다. 그러면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어느순간 잎을 새로 내밀게 된다. 물론, 식집사의 실력에 따라 뿌리가 녹는 사태는 수시로 반복될 수도 있다. 다행히 구근만 썩지 않으면 또 뿌리를 내고 잎을 낼 수 있다.

구근에는 수 많은 생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것이 가능하다. 하나가 잘리면 또 다른 생장점이 싹을 틔운다. 이런 점이 참 마음에 든다. 지치지 않고 계속 치고나갈 힘을 구근에 담아두었다고 볼 수 있지 않나. 그래서 매번 뿌리랑 잎을 녹여먹어도 또 키우고 또 키우고 있다.

참 매력있는 식물이다.

나의 알로카시아
나의 알로카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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