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지식과 상호보완

우리는 긴 교육 기간 동안 방대한 양의 지식을 주입받는다. 그것들은 대부분 이론적 지식으로, 체화된 지식과 구분할 수 있다.

이론적 지식은 언어로써 아는 것으로, 자전거 타기를 글로 배운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반면, 체화된 지식은 경험으로써 체득한 지식으로, 자전거 타기를 실제 균형을 잡으면서 배운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두 지식은 서로 보완의 관계가 있는 것 같다. 자전거 타기를 배운다고 생각해보자. 우리는 자전거 타는 방법을 이론으로 배우기보단, 곧바로 무릎을 깨가며 체화된 지식으로써 습득한다. 그러나, 이렇게 배운 자전거 타기 지식은 이론적 지식의 형태로 타인에게 설명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각각의 지식은 그 자체로는 불완전하다.

자전거 타기는 아주 쉬운 기술에 해당한다. 그러나, 좀 더 어렵고, 위험한 기술을 익혀야 한다면 어떻게 접근하는게 좋을까? 개인적으론 그런 기술들 역시 곧바로 체화에 도전할 순 있으나, 그 과정에 많은 시련이 있을 것이기에, 이론을 먼저 공부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3대 운동을 배운다고 생각해보자(자전거 타는 것 보다 훨씬 어렵고 위험하다). 나는 개인적으로 다음과 같은 방식을 사용했다.

3대 운동: [스쿼트, 데드리프트, 벤치프레스]

1. 한 개의 종목에 대해 다음을 반복한다.
   1. 이 운동을 정확히 구사하지 못하는 동안 다음을 반복한다.
      1. 자세에 대해 책으로 이론을 습득한다.
      2. 자세를 연습한다. (이론의 자세한 부분까지 완벽히 따라하도록 노력한다.)
2. 한 주간 프로그램을 짜고 훈련을 반복한다.

이 방식은 이론과 체화를 함께 진행한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배운 방식대로 설명해줄 수 있다. 그리고 내 자세가 무너질 때면 언제든 이론에 기반하여 스스로 피드백하고 개선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단순히 다른 사람에게 곧바로 체화 교육을 받는 방식보다 훨씬 강력하다고 볼 수 있다.

운동의 예시를 들었으나 이게 운동에만 해당하진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론적 지식과 체화된 지식은 분명히 각자 부족한 부분이 있기에 서로 보완이 필요하다. 그래서 둘 모두를 익히는 것이 가장 강력한 방식이다. 체화를 어떻게 정의하는 가에 따라 다른 기술이나 지식에도 적용이 가능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