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달리기
이어 달리기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다. 몇 년동안 이걸 풀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쉽지 않다. 시간이 많이 걸리다보니 이게 원래 풀 수 없는 문제는 아닌가하는 생각까지 든다. 이제는 많이 지쳤다. 이러다 연구 자체에 대해 넌더리가 나서 던져버리고 싶어질 지도 모른다.
나는 이제 이걸 놓아야 할 시기가 왔다고 생각한다. 지금껏 한 걸로 만족하고 결과로 만들어야만 한다. 이걸 계속 잡고 있더라도 해결이 될지 어떨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더이상 시간을 여기에 할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보인다. 더욱이 현재의 내 상황에 이것은 더 큰 것을 잃어버리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원래 연구가 그런 것이 아닌가. 개인 연구자가 한 분야의 시작부터 끝까지 연구를 수행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연구는 어떤 형태든 학계에 발표해야만 한다. 또 다른 연구자가 그 논문에 영감을 받아 그 연구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말이다.
이제는 정말로 놓아야겠다. 여기서 덮고 지금껏 수행한 걸 어떻게 잘 전달할 것인지에 더 집중해야 한다. 그래야 누군가 이걸 받아서 내 연구를 이어나갈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잘 전달해보일 것이다.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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